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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개선안 KBO 이사회 통과, 2020년 두산 신규 FA 6명 전원 A등급

by 선승구전 2020. 1. 23.

 

20여 년간 유지되었던 프로야구 FA 제도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작년 연말 기사로 소개되었던 FA 등급제가 2020년 시즌 종료 후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2020년 KBO 제1차 이사회를 통해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FA 등급제 이외에도 샐러리캡 제도, 최저 연봉 인상, FA 취득기간 1년 단축,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 등의 굵직한 사안들이 시행됩니다.

 

 

관련해서 제일 관심가는 부분이 FA 등급제 인데요,

최초 FA 등급제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연봉 1~3위 또는 리그 30위 이내 인 경우 A등급으로 분류되어서 원소속팀이 아닌 다른 팀과의 계약시 보상 조건이 기존 FA 제도와 동일하게 적용받는 것으로 소개됐었습니다.

그런데 검토 단계에서 연봉 리그 30위 이내 조건은 배제되고 팀 내 연봉 1~3위만 적용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었나 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도가 적용되는 2020 시즌 종료 후 FA에서는 연봉 3위가 아닌  4위까지 A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최종(안)으로 유력해졌었는데

최종 개정안이 확정되는 단계에서 제도 시행 첫해에만 팀 내 연봉 순위 조건은 미적용 하고 연봉 순위 리그 30위까지 FA 1등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시적으로 예외 규정을 적용하게 된 건 한 번에 6명의 선수가 신규 FA 자격을 얻게 되는 두산 베어스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6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신규로 얻게 되면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팀의 사정상 선수들의 타 팀 이적이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두산의 사정을 배려해주는 조치라고 보이네요.

결론적으로 B등급을 기대했던 선수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요, 이를 두고 두산 FA 보호법, 허경민법(허경민 선수가 연봉 4위 예상으로 A등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결정을 비판하는 뉴스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허경민 선수 호수비

 

만약 팀 내 연봉 3위까지만 A등급 적용을 받게 되었다면, 두산 신규 FA 자격 취득자 중에서 유희관 선수만 A 등급을 받게 되고 허경민, 이용찬, 오재일, 최주환, 정수빈 선수는 B등급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래 2018,2019시즌 연봉을 표로 만들어봤는데요, 2020 연봉 계약 결과는 아마도 설 명절 이후에나 오픈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9 시즌 통합우승과 예비 FA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 연봉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두산 베어스 선수 2018~2019 시즌 연봉 순위

 

 

아직 연봉협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리그 30위까지(FA 제외) A등급이 적용된다면 신규 자격을 취득하는 여섯 명의 선수 모두가 A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2019 시즌 상위 30위 연봉 2억 2천만 원)

솔직히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텐데요, 아무래도 A등급보다는 B등급을 받았을 때 타 팀의 영입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구단은 좀 더 유리한 입장을 가지고 협상에 선수들과의 계약 협상에 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팬들의 입장은 상반될 수 있겠죠. 좋아하는 선수를 생각하면 B등급이 되길 응원하겠지만 팀을 생각하면 보상규정이 더 높게 적용되는 A등급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산 FA 선수들이 만약 타팀과 계약하더라도 실력에 맞는 좋은 대우를 받길 기원합니다.

 

□ FA 등급제(KBO이사회 결의안)

 - 전체 연봉 순위 및 구단 연봉 순위는 두 가지 조건 동시 충족 조건이나 유예기간 없이 적용되는 만큼

    2020 시즌에는 A등급에 한해서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 조건만을 적용

 

 

관련해서 선수협에서는 이번 KBO이 FA 제도 개선안에 대해서 "밀실 행정"이라고 언급하며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여러 사안에 대해서 양보한 만큼, 보상선수 폐지에 대한 수용을 기대했으나 최종적으로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네요.

선수협에서는 전지훈련이 끝나는 3월에 이사회를 열어서 대응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니 향후 어떤 이슈들이 발생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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