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MBC뉴스를 통해 감동사연으로 알려졌던 현대판 장발장 사건
인천에 사는 3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마트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가 잡혔는데 밥을 굶었다는 말에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처벌 대신 따뜻한 국밥을 사 먹이고, 마트 사장님은 물품 지원을, 이 상황을 지켜보던 한 신사는 두 부자에게 20만원을 기부했다는 훈훈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12월 27일, 이 사연에 대한 후속 취재기사가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나왔네요.
궁금한 이야기 Y의 방송 내용을 보면 물건을 훔친 아빠에게 여러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뉴스 방송 당시에도 누리꾼들이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훔친 물품에 술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배가 고파서 물건을 훔쳤다고 말하는 두 부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아빠가 지병때문이 아니라 택시회사에 부담금을 미입금한 것이 문제가 되어 일을 못하게 되었다는 관계자의 인터뷰가 나오고
당사자인 아빠는 ''정부 지원금이 135만원이 나온다''고 말하면서 ''뉴스 이후에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네요. 그리고 말미에는 스스로 ''후원받을 자격은 없다''고 말하며 취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좀도둑이나 다름 없다'',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태도가 문제다'', ''정부에서 너무 많은 지원을 해서 열심히 살려는 의지가 없게 만든다''는 등 사연의 주인공과 정부지원정책을 비난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네요.
저 역시 처음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었는데요, 궁금한 이야기Y 기사를 보고는 흔한 말로 낚인 기분이 드네요.
그리고 뉴스로 사연을 접한 많은 분들이 개별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한 것으로 들었는데요, 이분들이 이런 소식을 듣게 되면 실망감이 크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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