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 블로그를 통해서 올웨더 포트폴리오와 같이 자산배분투자전략에 관한 포스팅을 작성하였는데 부족한 글재주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조회수와 공감을 보내주셨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자산배분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의 포스팅과 관련해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로 운영해왔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중단한 이유와 TIGER 미국채 10년선물을 매도한 이유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다.
※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 여부와 무관하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용으로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1. 배당을 안준다.
국내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미국채 ETF의 공통점은 바로 미국채 선물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TIGER 미국채10년선물 뿐만 아니라 KODEX 미국채10년선물,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와 같이 모두 선물에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분배금이라고 알려져 있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반면 미국채의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TLT(iShare 20+ Year Treasure Bond ETF)의 경우에는 연간 1.56%의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1.56% 가지고 되겠어?라고 반문한다면 뭐.. 딱히 반론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리고 내가 비중을 늘리고 싶은 물가연동채인 LTPZ(Pimco 15+ Year US TIPS Index Fund)의 경우에는 연간 약 1.81%의 배당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TLT와 LTPZ 모두 월배당형으로 매월 정해진 날짜에 분배금을 받아볼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록 높지 않은 지급률이지만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이를 재투자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전략을 지속 이어가는데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2. 채권 종류가 적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미국 국채 ETF의 종류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 반면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ETF는 투자기간(장기/중기/단기 등), 종류(일반 국채, 제로쿠폰 장기채, 물가연동채 등) 등의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자산배분 전략의 방향이나 컨셉에 맞춰 채권을 종류와 비중 또한 조정할 수 있다.
<etfdb.com이라는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대표 미국 장기 국채 ETF 들>
3. 비용이 비싸다.
ETF를 매수 및 보유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또한 제법 크게 차이가 발생한다. 아래 표는 국내 상장된 미국 채권 ETF와 미국의 대표 미국채 ETF의 보수를 비교한 것이다.
| 구분 | ETF | 보수(수수료) |
| 한국 | TIGER미국채10년선물 | 0.36% |
| 한국 | KODEX미국채10년선물 | 0.40% |
| 미국 | TLT | 0.15% |
| 미국 | LTPZ | 0.20% |
그리고 국내 주식형 ETF를 제외하고 모든 ETF는 배당소득세를 적용받아 차익의 15.4%를 원천징수하게 되며 연간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하여 2천만원이 초과하게 되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으로 넘어가게 되어 추가 세금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반 주식 계좌에서 운영하는 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 물론 미국에 투자할 경우에도 연간 250만원 초과 수익에 대해서는 양도세가 부과된다.(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4. 앞으로의 계획은?
앞에서 너무 국내 상장 미국채 ETF의 단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렇게 좋다고 매수할 때는 언제고..
결론적으로는 미국채 현물에 투자하는 환노출 ETF가 출시된다면 이를 활용하여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꾸릴 의사가 확실히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국내 상장 미국채 ETF를 활용하여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우선적인 대안으로 ISA 계좌를 활용하여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축할 생각이 있어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으나 ISA 계좌 만기 시 발생하는 누적 수익에 대해서 당해연도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하여 과세한다는 점 때문에 개설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투자하기 어려운 점들이 적지 않게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국 상장 ETF를 활용하여 구성한 자산배분 계좌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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