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과 ETF로 구성해서 거의 1년을 운영해왔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지난 10월말에 정리하였다. 오늘은 한국형 올웨더포트폴리오 매도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 이번 글은 개인적인 경험담을 기록하는 포스팅이며 투자 여부는 스스로의 판단을 기준으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 한국형 올웨더 10개월 +5.8% 수익률 달성
작년 12월 레이달리오의 자산배분전략으로 잘 알려진 올웨더포트폴리오를 벤치마킹하여 2천만원을 가지고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개별종목과 ETF를 활용한 한국형 올웨더포트폴리오를 시작하였다. 그 후 약 10개월, 300여일이 넘는 기간동안 몇번의 리밸런싱과 1천만원 추가 투자까지 하면서 계좌를 유지해 왔었다.
이렇게 만 10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폭락 그리고 급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매도하기 직전 계좌의 상태는 아래와 같다.(10월 27일 기준)
다행히 계좌는 투입 자본 3,000만원 대비 +173만원이 증가하였으며 약 +5.8%의 수익를 거둘 수 있었다. 한동안 계좌 수익률이 7%를 넘기도 하였으나 최근들어 지속적인 채권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5.8%에 불과한 수익률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도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율 대비 약 4배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는 점과 함께 자산배분전략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2. 매도 이유 : 채권가격 하락에 대한 위험과 세금
한국형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바로 세금 문제였다. 해외주식 및 채권형 ETF의 경우 매도시점에 발생하는 차익에 대하여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기타 이자 소득 및 배당소득과 합산하여 2천만원이 초과하는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내가 운영했던 올웨더형 포트폴리오는 주식에서 일부를 삼성전자로 운영했기 때문에 배당소득세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었지만 나머지 자산군은 모두 차익에 대해서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부담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형 계좌에서 투자하는 장기채권 두 종목이 모두 채권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면서 배당이 발생하지 않는 점 또한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미국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장기채권 ETF의 경우 연 1~2%대의 배당을 지급하는 것과 비교되는 점이었다.
나의 경우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를 활용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배당 1~2%가 계좌를 유지하는데 많은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는 해외 채권 ETF인 KODEX 미국울트라30년선물(H)와 TIGER 미국채10년선물은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다.
3. 2021년 ISA 계좌에서 다시 시작
사실 자산배분 전략으로 투자를 하면서 세금문제 때문에 ISA 계좌의 활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올해 말까지만 일반 계좌에서 투자를 하고 내년초에 모두 ISA 계좌로 옮겨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10월말에 이뤄진 포트폴리오 정리는 시기가 좀더 빨라졌을 뿐이지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다. 2021년부터는 ISA 계좌 혜택이 좀 더 좋아진다고 하니 ISA 계좌를 활용해서 자산배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1년 1월부터 새로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겠다.
(제 블로그를 보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혹시나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남기는 포스팅입니다. 그리고 자산배분 투자를 계속 하겠다는 말은 무엇보다 저 스스로와 하는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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