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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손승락 은퇴 선언 # 프로필 연봉 통산성적

선승구전 2020. 2. 9. 01:26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손승락 선수가 두번째 FA 계약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을 했습니다.

비록 우리 나이로 39세 시즌을 맞이하게 되어 노쇠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의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1년 또는 1+1년 수준의 계약은 할 것으로 예상 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이 다소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FA 협상이 전혀 진척이 없던 것은 아니었기에 손승락 선수의 은퇴 소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는 롯데의 제안이 손 선수의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계약 과정에 피로감을 느꼈던 손 선수가 계약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는 것이 다수의 시각입니다.

 

역투하는 손승락 선수

 

정상에서 은퇴하겠다는게 손승락 선수의 각오였다고 하니, 중간계투 정도의 계약을 제시하고 마무리 투수로서도 기대치를 갖지 못하는 팀의 태도를 느꼈다면 깨끗하게 은퇴를 결정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손승락 선수 은퇴 소식을 보다보니 불현듯 주니치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선동렬 선수가 떠오르네요. 주니치에서 1년 계약 연장을 희망했지만 마무리가 아닌 불펜투수로 제안을 한 것에 미련없이 은퇴하게 됐다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나고야의 태양 선동렬 선수

 

아무튼, 이번 손승락 선수의 은퇴는 선수나 롯데나 서로 아쉬움이 남을 사례(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 되는데요, 선수는 1년 더 현역으로 뛰면서 본인이 가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팀에서는 마무리 또는 불펜으로 역할을 부여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경험치를 쌓는데 활용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손승락 선수는 82년생으로 대구고 영남대를 졸업하고 2005년 현재 키움의 전산인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01년 2차 3라운드 25순위)하여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 후 팀 명이 바뀐 넥센으로 돌아와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 후 16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FA 이적해서 19시즌까지 총 4시즌을 소화한 뒤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승락 선수의 등번호 1번(No.1)이 인상적인데요, 야구 선수 중에서 1번을 쓰는 선수를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손승락 선수의 마지막 시즌이 되었던 2019년에는 53경기에 출장 52 2/3이닝을 던지면서 4승 3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습니다.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블론세이브 4개를 기록, 롯데의 마무리 자리를 책임져 주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손승락 선수는 12시즌 동안 총 601경기에 출장, 804 2/3 이닝을 던지면서 45승 49패 271세이브 7홀드 평균 자책점 3.64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는데요, 2019년 9월 13일 vs SK와의 홈 경기에서 기록한 271번째 세이브가 프로 경력의 마지막 세이브가 되었네요. 

 

손승락 선수 271세이브 장면, 그의 등장에 좋아하는 팬들

 

특히 2012시즌 3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 / 2013년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 / 2017시즌 1승 3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18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구요,  2010년 26세이브, 2013년 46세이브, 2014년 32세이브, 2017년 37세이브로 총 4번의 세이브 1위 타이틀을 차지 했네요. 

 

 


 

넥센에서 마무리 투수로 좋은 성적을 거둔 손승락 선수는 2015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 롯데로 이적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계약금 32억, 연봉 7억 등 총 60억이 라는 좋은 계약조건을 받고 팀을 옮기게 됩니다. 

 

 손승락 선수 연봉 추이

 

손승락 선수는 4년 동안 롯데에서 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19경기에 출장 223이닝 15승 14패 9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는데요,

4시즌 WAR은 총 8.63으로 60억의 가성비를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전 소속 팀 넥센에게 지급한 보상금 15억9천만원 포함시 총 75억9천만원 지출) 롯데의 팀사정을 생각해보면 어쨌든 "대체불가의 마무리 투수"였다는 생각입니다.

※ 손승락 선수 롯데 4시즌 WAR : 16시즌 1.42 / 17시즌 4.12 / 18시즌 2.24 / 19시즌 0.85 / 총 8.63

 


 

굿바이 손승락!

 

이렇게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세이브 순위 2위 선수의 은퇴가 다소 허무하게 결정되었습니다.

올시즌 동갑내기이자 최다 세이브 1위 기록 보유자인 오승환 선수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손승락 선수의 은퇴결정은 야구 팬들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데요,

 

▷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세이브 순위 ◁

1위 : 오승환(삼성) : 277개(현역)

2위 : 손승락(롯데) : 271개(은퇴)

3위 : 임창용(기아) : 258개(은퇴)

4위 : 김용수(LG) : 227개(은퇴)

5위 : 구대성(한화) : 217개(은퇴)

 

정상에서 내려가겠다고 말하며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는 손승락 선수의 말 처럼, 올시즌 많은 좋은 선수들이 등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손승락 선수가 은퇴 이후에도 지도자나 해설로 야구 발전과 흥행에 기여하는 모습 기대합니다.

 

아듀! 락앤락! 손승락(Lock)!

(이렇게 또 올드보이가 은퇴하는구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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