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하찮은 주식계좌

SK이노베이션 4Q 실적, 배당, 자사주 매입 발표, 주가 추이 전망

선승구전 2020. 2. 5. 07:09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월 31일 컨퍼런스 콜 방식으로 4분기 실적 및 배당, 자사주 매입등을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어닝쇼크+배당 대폭 축소 였는데요.

오늘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4분기 실적 발표 자료와 배당 및 자사주 취득 공시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 본인은 SK이노베이션 우선주의 주주이며 본 포스팅은 매수/매도 추천 목적이 아닌 학습용으로 작성하였음을 말씀 드립니다.

 


 

19년 4분기 매출액은 11조 7,885억으로 3분기 대비 △4,995억이 감소하였으며 영업이익은 1,225억으로 역시 3분기 대비 △1,542억 감소, 영업외 손익을 고려한 세전이익은 △4,250억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실적이 매우 악화 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네요.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악화를 원인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사업별 실적입니다.

윤활유 부문을 제외한 석유, 화학, 석유개발, 기타(배터리사업 등) 부문이 모두 서전이익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배터리 사업부문은 영업이익에서 1,243억 적자를 기록했네요.

 

 

석유사업 부문은 정제마진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은 3분기 659억에서 4분기 1,114억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20년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지는 불투명 하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당장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 되면서 국제 유가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9일이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2/4일 기준)

 

 

화학산업은 3분기 1,936억에서 4분기 73억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는데요, 

20년에도 글로벌 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Olefin, Aromatic 전반적인 약세 시황이 전망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전망이 어둡다고 봐야 하겠네요.

 

 

유일하게 선방한 윤활유 사업 실적인데요, 영업이익이 3분기 899억에서 4분기 869억으로 소폭 감소하였네요.

 

 

석유개발사업 분야는 매각을 추진중인 폐루 광구 운영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3분기 485억에서 4분기 412억으로 감소했는데요,

북미자산 및 기타 탐사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을 △2,888억을 반영했네요.

 

 

배터리 사업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427억 적자에서 4분기 △1,124 적자로 적자 폭이 확대 되었는데요, 한동안 적자가 계속될 것 같은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환율하락 및 연구개발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3분기 대비 20억이 감소한 234억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SK이노베이션에 투자한 가장 큰 이유인 배당수익 때문인데요, 

실적 악화에 따라 올해 배당은 3천원으로 작년 8천원에서 5천원이나 축소되었습니다. 중간배당 1,600원을 제외하면 올해 4월경에 들어 올 배당금은 1,400원이 예상됩니다.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업황에 대한 전망이나 분석없이 과거 배당 추이만 고려해서 매수를 결정했던 경솔함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가리 박고 반성해야되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이러한 배당금 축소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을 의식하여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였는데요,

취득예정 주식 수는 4,628,000주 이고 금액으로는 5,785억 규모 입니다.

자사주 매입 또한 주주가치 제고의 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배당보다는 소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 하방을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여지는데요,

자사주 매입 발표일에 반등했던 주가는 다음날인 2월 3일 다시 급락하였고, 2월 4일에는 다시 4,500원이 상승하면서 마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현재와 미래 모두 암울한 상황인데요,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영향으로 석유 화학 분야의 수익성 악화와 지속적으로 투자가 요구되는 배터리 분야에 대한 부담감 등 호재는 없고 악재만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회사의 상황을 반영하듯 작년 10월 5일 22만7천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속 하락해서 고점 대비 -43%가 하락한 12만8천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2/4일 종가)

 

 

수급 또한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개인이 매도 물량을 다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평단 낮추기와 배당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결론적으로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개인주주(개미)들은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했을 텐데요, 최근 테슬라의 급등과 연관시키면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하려는 모습이지만, 배터리 분야에서의 성과 여부는 적어도 2022년는 되어야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영업이익 흑자는 커녕 적자 규모라도 좀 축소할 수 있기를 기대..)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지만 배당 수익률만을 기대하고 투자한 저의 짧은 생각을 반성하면서, 이번 배당컷에 좌절하기 보다는 틈나는 데로 경기 민감 종목의 주가 흐름과 업황에 대한 학습의 기회로 삼아 보려고 합니다.

(경험만큼 큰 자산은 없다!)

 

 

마지막으로..

얼마 안되는 배당이지만 받으면서 존버 하다보면 좋은 날 오지 않을까요? 저는 매월 소량이라도 돈 생길 때마다 물타기해서 평단 낮추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글을 읽는 SK이노베이션 주주님들 계시다면 좌절하지 말고 같이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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